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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콘솔 대작 함께 만든다, 버추어스 왕옥방 제작책임자 인터뷰

조회수 9027 | 루리웹 | 입력 2023.04.21 (10: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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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Make Games Better, Together’라는 모토 아래 수많은 게임 개발을 조력해온 공동 개발사 버추어스가 확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근 1년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북미 칼립테, 프랑스 몽펠리에서 신규 스튜디오를 열었으며 서울 오피스와 함께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버추어스가 참여한 대표적인 국산 게임으로 ‘배틀그라운드’와 ‘크로스파이어X’가 소개되었는데, 연말이 되며 ‘칼리스토 프로토콜’도 그 손길을 거쳤음이 드러났다.


전세계 수 천 명의 개발자를 둔 버추어스는 고객사 요청에 따라 기획부터 출시까지 개발 전반을 협업할 인재와 자원을 갖췄다. 특히 서구권 톱스튜디오들과 여러 AAA급 콘솔 타이틀을 작업한 만큼, 최근 이 분야에 도전하는 뭇 한국 게임사에게 더없이 좋은 길라잡이인 셈이다. 받을 수 있는 도움은 받으면서 앞으로 더 많은 국산 대작이 나온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겠다. 이에 한국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버추어스 왕옥방 제작책임자와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관련 기사] 게임 업계 환상의 식스맨, 외주 전문 개발사 ‘버추어스’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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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제작책임자의 역할이 무엇인가


: 버추어스 한국 프로젝트 총괄로서 크게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첫째는 서울 오피스 담당자와 함께 고객사를 만나고 원활히 소통하는 것이다. 그에 따라 적절한 팀을 셋업하고 프로젝트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 둘째는 정기적으로 고객사의 요청을 내부로 공유하며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리뷰하는 것이다.


● 한국어 실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어떤 계기로 배우게 된 건가


: 20대 때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었다. 그때 자연스레 말주변이 늘어서 졸업 후 어느 한국 기업 상하이 지부서 일하기도 했다. 그러다 마침 한국어 구사자를 찾던 버추어스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았는데, 사실 당시만해도 게임에 대해 거의 몰라서 망설였다. 나와 달리 게임을 무척 좋아하던 친구에게 상담했더니 버추어스가 이 분야에서 무척 전망 있는 회사라더라. 실제로 다녀보니 수평적이며 임직원 스스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북돋는 조직 문화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 그간 ‘배틀그라운드’, ‘크로스파이어X’,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여러 한국 대작에 참여해왔다. 새로운 소식이 있다면 들려달라


: 한국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그 가운데 엔드 투 엔드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세 건이다. 이 자리에서 어떤 타이틀이라 밝힌 수 없으나 셋 다 톱스튜디오가 전력하는 대작이다. 우리는 배경부터 컨셉, 3D 모델링, 테크니컬한 부분까지 두루 참여한다. 고객사가 아트 컨셉만 브리핑해주면 우리가 직접 레퍼런스를 찾아 제출하고 데모 수준까지 개발하여 엔진에 올리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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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 여러 게임사가 콘솔 타이틀 개발에 뛰어드는 중이라 예전보다 문의가 늘었을 듯하다


: 벌써 한국서 프로젝트를 진행한지 4~5년째라 입소문이 꽤 났더라. 첫 만남서 먼저 “버추어스 이야기 많이 들었다”며 알아봐 주는 스튜디오도 있다. 특히 작년 미디어 간담회 후로 연락이 부쩍 늘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공동 개발에 대한 인식 같은 경우, 딱히 한국뿐 아니라 어느 나라나 고객사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처음부터 오픈마인드인 곳도 있지만 다소 조심스러운 분들도 적잖다. 우리로선 고객사에게 신뢰를 주고자 벌써 7년 전에 보안 관련 ISO 인증서를 얻었고 매년 BSI 심사까지 받는 중이다. 그럼에도 프로젝트를 덥석 맡기기 부담된다면 작은 부분부터 협업하며 신뢰를 쌓으면 어떨까.


● 앞으로 언리얼 엔진 5로 만들어지는 게임이 크게 늘어날 텐데, 내부 인력이 어느정도 적응한 상태인가


: 콘솔 타이틀 개발은 짧아야 2년이고 AAA급은 5~6년씩 걸린다. 그 가운데 우리가 참여하는 기간만 족히 3~4년은 된다. 그러니까 앞으로 나올 언리얼 엔진 5 게임도 이미 몇 년 전부터 협업 중이라는 이야기다. 세계적으로 우리 아티스트가 2,000명 정도인데 대부분 관련 경험을 지녔다. 무엇보다 에픽게임즈와는 오랫동안 돈독한 관계로, 언리얼 엔진 5가 정식 출시되기 전 라이선스를 받은 여섯 번째 스튜디오가 바로 버추어스다. 그래서 정식 출시 전 수주 받은 모 게임의 언리얼 엔진 4 리메이크 의뢰를 우리가 역으로 언리얼 엔진 5로 가자고 제안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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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도 자체 엔진으로 개발하는 게임사가 몇 곳 있다. 이런 고객사는 어떻게 대응하나


: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팀을 셋업하여 고객사로 보낸다. 거기서 실무자와 소통하며 전체 파이프라인을 파악하고 엔진 사용법을 익혀 우리에게 돌아온다. 그 후 내부 인력을 교육시키고 함께 배워가며 작업한다. 버추어스야말로 누구보다 자체 엔진을 많이 다루는 입장이다. 일례로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세 스튜디오(인피니티워드, 트레이아크, 슬레지해머)가 전부 다른 엔진을 쓰는데 모두 우리와 협업한다. 서로는 몰라도 우리는 다 아는 셈이다. 물론 새로운 엔진을 접했을 때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만 그에 대한 노하우는 충분히 쌓여 있다.


● 올해 PS VR2 출시와 함께 다시금 VR을 향한 관심이 커진다. VR 개발에도 조력하는지


: 아직은 VR 시장 규모가 그리 대단치 않지만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근 몇 년간 메타버스를 둘러싼 논의가 뜨거웠는데, VR은 그 세계에 접속하기 위한 중요한 기술이기도 하다. 그래서 버추어스도 VR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왔고 어느정도 성과도 거뒀다. 그 가운데 현 시점에서 언급할 만한 대표작으로는 ‘메달 오브 아너: 어보브 앤 비욘드’가 있겠다.


● AI가 코드를 짜고 그림까지 그려주는 시대다. AI가 외주사에게 독이 될까 득이 될까


: 2004년 설립된 버추어스가 약 20년간 존속하며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언제나 최신 기술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언리얼 엔진 5가 출시되기 앞서 라이선스를 받아 숙달했기에 지금 이렇게 많은 프로젝트가 우리에게 주어지는 거다. AI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오래 전부터 AI를 지켜보며 관련 R&D를 이어왔다. 아직은 상용화하기에 여러가지 조율이 필요한 단계이나 언젠가 때가 되면 언리얼 엔진 5에 그러했듯 누구보다 빠르게 적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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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추어스를 통해 세계에 도전하고픈 한국 개발자도 있을 터이다. 서울 오피스를 개발 스튜디오로 키울 계획은 없나


: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 다만 꼭 서울 오피스가 아니라도 전세계 스튜디오서 우리와 함께 일할 수 있다. 가령 상하이 스튜디오에도 한국인 TD가 6~7년째 근무 중이고, 얼마 전 영국에서 한국인 아트 디렉터를 채용하기도 했다. 버추어스에 관심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주기 바란다.


● 끝으로 공동 개발사로서 고객사와 협업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을 하나만 꼽는다면


: 보통 테크, 아트 스킬이나 팀 셋업을 먼저 떠올리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고객사와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작업자가 서로 같은 이해를 공유하도록 계속해서 소통하며 싱크로율을 높여야 한다. 어떤 컨셉을 보고 애니메이션화하든 3D화하든 싱크로되지 않으면 안된다. 버추어스는 세계 각지서 다양한 문화권의 아티스트가 협업하는지라 이러한 과정이 더욱이나 필수적이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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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59.15.***.***

BEST
외주비가 상상을 초월할듯
23.04.22 14:56

(IP보기클릭)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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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스토 프로토콜 때문인가 신뢰도가 좀...
23.04.23 01:33

(IP보기클릭)49.172.***.***

와 영상보고 지린게 E3는 빠져 있는데 지스타는 있었음 ㄷㄷㄷ... 그리고 이젠 AI가 게임도 만드는 세상도 올 듯 하네요
23.04.21 15:03

(IP보기클릭)211.209.***.***

루리웹-4963726889
옵젝은 ai가 가능할듯 맵구성이나 | 23.04.21 22:27 | | |

(IP보기클릭)211.197.***.***

메기솔3 리메이크 루머의 그 버추어스
23.04.2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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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비가 상상을 초월할듯
23.04.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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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스토 프로토콜 때문인가 신뢰도가 좀...
23.04.23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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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2=NTR 조ㅈ까라
칼리스토 아트는 좋았는뎅 | 23.04.26 07:57 | | |

(IP보기클릭)180.226.***.***

한국분인줄 알았는데 외국분이 이시넹
23.04.23 15:47

(IP보기클릭)121.134.***.***

비싸지 여기..
23.04.24 17:56

(IP보기클릭)59.5.***.***

여기 아트외주업체인가여?
23.04.2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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